Q. 여랑여랑 시작합니다. 이민찬 기자 함께 합니다. 첫 번째 주제, '다시 나선 호위무사' 누구의 호위무사인가요?
바로 문재인 대통령입니다.
Q. 윤석열 검찰총장의 업무 복귀로 문재인 대통령이 정치적으로 위기를 맞았다고 본 걸까요. 여권에서 호위무사를 자처하네요?
임종석 전 대통령 비서실장이 6개월 만에 SNS에 글을 올렸는데요.
"대통령께서 외롭지 않도록 할 일을 찾겠다"며 정계 복귀 가능성을 시사했는데요.
김두관 민주당 의원은 "검찰을 개혁하지 않고는 대통령의 안전도 보장할 수 없다"고 했습니다.
Q. 그런데 검찰개혁에 총대를 맸던 추미애 장관을 보는 시선은 좀 다른거 같아요?
추 장관은 윤 총장과의 갈등 전에도 아들 군 휴가 특혜 의혹 등이 논란이 됐었는데요.
그 때 마다 여당 의원들은 추 장관을 적극 옹호했었죠.
[추미애 / 법무부 장관 (지난 7월)]
소설을 쓰시네. 질문도 질문 같은 질문을 하세요.
[김남국 / 더불어민주당 의원 (지난 7월)]
그렇게 질문하는 사람이 어딨습니까!
적절하지 않은 질문이지 않습니까?
[윤한홍 / 국민의힘 의원 (지난 7월)]
우리 김 의원님은 뭐 하는 분이에요. 여기서?
법무부 직원입니까? (법무부 직원 아닙니다.)
장관 비서실장이에요? (국회의원입니다.) 추미애 장관 비서실장입니까?
[김용민 더불어민주당 의원 (지난 1일)]
검찰총장 직무대리까지 나서서 법무부 장관을 향해
검사의 마음을 얻어라, 한발 물러나 달라고 하고 있습니다.
검사들의 이런 선택적 정의 눈물겹습니다.
이들 의원들은 이번에는 사법부과 검찰을 비판할 뿐 추 장관 관련 언급은 자제하고 있죠.
오히려 민주당 일각에선 내년 4월 보궐선거 영향 등을 우려해 "추미애 장관 교체가 불가피하다"는 주장까지 나오고 있습니다.
'조국 사태' 때 적극적으로 목소리를 냈던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도 강력한 '부동산 대책'만 주문할 뿐 윤 총장 직무복귀와 정경심 교수 구속 등에 대해선 침묵했습니다.
Q. 다음 주제 보겠습니다. '누구를 위한 모금?' 정경심 교수 변호사 비용을 모금하자는 얘기가 여권 지지자들 사이에서 나왔어요?
한 온라인 게시판에 글이 하나 올라왔습니다.
항소심을 준비하는 정 교수를 위해 1인당 1000원 씩, 천만 명을 모아 100억원을 준비하자는 건데요.
이 돈으로 100명의 변호인단을 꾸려 정 교수의 무죄를 이끌어내자는 겁니다.
Q. 구체적인 모금 계획도 밝혔다면서요?
정경심 교수 탄원서 쓰기 운동을 했던 목사라고 자신을 소개했는데요.
교회로 등록돼 있어 개인에게 모금을 해도 기부금법에 걸리지 않는다며 자신이 총대를 매겠다고 했습니다.
Q. 지지자들 반응은 어떤가요?
한 온라인 사이트를 보면요.
"독립운동은 못해도 조국은 지킨다"
"촛불 드는 심정으로 참여한다"
"100명 분 기꺼이 내겠다"
이런 글들과 함께 참여 의사를 밝히고 있는데요.
다른 한편에서는 "후원금을 잘못 모금했다가 꼬투리를 잡힐 수 있다"며 우려도 나타냈습니다.
Q. 조국 백서를 만들 때도 후원금 모금 때문에 논란이 있었잖아요?
지난 1월이죠. 조 전 장관 지지자들은 '조국 사태'를 기록하겠다며 백서추진위를 꾸리고 모금에 나섰는데, 나흘 만에 3억원이 모였습니다.
추진위 측은 후원자들에게 책 8400부를 발송했고 나머지 돈 1억원 정도는 소송에 대비하기 위해 남겨뒀다면서도, 영수증 등을 공개 하진 않고 있죠.
진중권 전 교수는 조국 흑서를 발간하는데 500만원 밖에 들지 않았다며 후원금 유용 의혹을 제기하기도 했습니다.
후원은 자유겠지만, 지지자들의 분노를 이용하는 또 다른 의도는 아닌지 따져봐야겠습니다.
오늘의 여랑야랑은 '투명하게'로 정해봤습니다.
Q. 지금까지 여랑야랑이었습니다.